<슈룹>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문상민이 3월에 공개되는 티빙오리지널 <방과후 전쟁활동>에 등장합니다. 이 작품은 2012년 네이버웹툰에 연재된 하일권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인데요. 총 10부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3월31일로 공개일정이 확정되었습니다!!
저는 이 원작작품을 읽지는 않았는데 문상민 배우의 신작을 검색해보다가 이 드라마에 대해서 알게되어 여러 정보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촬영은 2022년 5월에 종료된 것으로 보아서 작년 <슈룹>촬영이 종료되기 전에 이미 촬영이 끝난 것 같네요. 일단 문상민 배우가 <슈룹>으로 크게 주목받은 뒤에 여러작품을 검토하고 있는 것 같지만 <슈룹> 이후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니 만큼 소개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방과후 전쟁활동> 줄거리
제목부터 살벌한 이 작품은 수능을 50여일 앞둔 고3학생들이 어느날 돌연 전 세계 상공에 나타난 미확인 생명체들에 맞서기 위해 군대로 징집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미확인 생명체들은 크기에 따라서 중대형 세포와 소형세포로 나뉘는데요. 중대형 세포들은 딱히 인류에 피해를 끼치지 않지만 소형세포는 이동하며 인간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성동고등학교 3학년 2반 학생들은 입시가산점이라는 말도 안되는 미끼에 펜 대신 총대를 들게 됩니다.
처음에는 여느 고등학생들과 같이 철없고 천진한 19세 소년소녀들이 전쟁이라는 잔인한 현실속에서 변해가는 모습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고등학교와 군대라는 어찌보면 어우러지지 않는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만큼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요.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점점 극한의 상황 속으로 내몰리면서 변해가는 모습이 입체적으로 그려졌습니다.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원작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다소 단조롭고 어두운 색채를 띄고 있으며 잔인한 묘사때문에 중간부터 청소년관람불가 작품으로 전환되어 최종 완결되었다고 합니다. 작가는 등장인물들과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설정해두고 생각나는대로 이야기를 그려나갔다고 하는데요. 인물과 상황에 대한 설정이 얼마나 자세했는지 원작은 개연성있는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등장인물 (스포일러 있어요!)
이춘호 (신현수)
군법을 중시해 학생들에게 엄격하지만 누구보다 학생들을 생각하는 소대장. 군대의 ㄱ자도 모르는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훈련시키고 정체조차 알 수 없는 적에 맞서 전쟁을 이끌어 가야하는 책임이 막중합니다.
김치열 (김기해)
이 작품의 남자 주인공입니다.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모나지 않고 학급 친구들과 두루두루 친해서 마지막까지 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나라를 좋아하고 있고 여러 사건을 거치면서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부모님과 재회하게 됩니다. 마지막에 국영수가 총기난사하는 상황에서도 이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뛰어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왕태만 (문상민)
학급의 분위기 메이커로 통통 튀는 개성을 가진 인물입니다. 큰 키에 훈훈한 외모를 가지고 있고 심지어 해외에서 유학을 하다 온걸 보면 집도 부자인 것 같고요? 여러 사건을 겪으며 부상을 겪기도 하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인물입니다. 초반에 밝고 어떤 면에서는 철없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편의점 털이..?)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입체적인 인물입니다.한때는 같은 교실에서 공부했던 친구들을 화장터에서 손수 떠나보내야하지요. 마지막 회에서는 거의 표정을 잃은 모습입니다.
국영수 (안도규)
이 작품 최고의 빌런이라고 합니다. <부산행>의 김의성 아저씨가 떠오르고요? 작품 속에서 온갖 소소한 악행을 저지르는데 마지막에는 정신착란에 가까운 증세를 일으키며 학급 친구들에게 권총을 난사하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다행히 이나라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하고 친구들의 손에 화장되지요. 처음부터 조금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을 국영수가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친구를 죽이고 또 그에 대한 죄책감에 점차 제정신을 잃어가는 모습이 한편으론 안타까워 보이기도 합니다.
이나라 (최문희)
작품의 여자주인공으로 영국과 한국의 혼혈인입니다. 처음에는 한국어가 서툰지 말이 없는 모습인데요.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사격에 큰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인물이지요. 마지막에 제정신을 잃고 총기를 난사하는 국영수를 단 한번의 조준으로 명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극을 끝맺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말수가 많은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전쟁이 종료된 후에 한층 더 시니컬한 모습으로 변화하는데요. 전쟁으로는 상황을 겪으며 마지막에는 결국 학급 친구를 총으로 쏴죽여야만 했던 죄책감이 이나라를 잠식한 것 같습니다.
연보라 (권은빈)
굉장히 털털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남자아이들과 두루 친하게 지냅니다. 털털하고 과격한 성격이지만 따뜻한 일면도 보여줍니다. 특히 같은 반 친구이자 관심병사인 노애설을 두루 챙깁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툴툴거리지만 뒤로는 누구보다 친구들을 챙기는 츤데레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생존합니다.
김유정 (여주하)
이 학급의 반장입니다. 모범적이고 똑부러지는 성격이지만 친구들을 이끌어나가는데에 한계를 느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격실력은 좋은 편이라 위기에 처한 급우들을 구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문상민 배우가 맡은 왕태만과 커플라인으로 가는 인물이네요. 전쟁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여러 사건들 속에서 좌절하고 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스토리라인이 중점인 것 같아서 로맨스는 메인으로 다뤄지지는 않을 것 같지만.. (K드라마에서 로맨스.. 못 잃어..)
노애설 (이연)
소심하고 말 없고 약간 사차원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관심병사에 등극합니다. 탄피를 잃어버리기도 하는데 연보라가 몰래 찾아주고요. 하여튼 연보라가 남몰래 많이 챙겨주는 모습을 보입니다. 처음에는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총기를 전혀 다루지 못하는 어설픈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주지만 친구들의 애정 속에서 점차 성장해나가는 캐릭터입니다. 결국에는 마지막까지 생존하여 연보라와 베프에 등극하는 것 같네요?
3학년 2반의 학우들이 주로 등장하고 있어서 등장인물들이 매우 많아요. 특히 고등학생들이 주 등장인물이다 보니 신예들이 대거 발탁된 모습입니다. 영화 <마녀 파트2>에서 강한 인상을 보여준 김기해, CLC의 전멤버이기도 한 권은빈, 그리고 <슈룹>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문상민이 등장하구요. 게다가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작가님이신 이남규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하여 전쟁이라는 참담한 상황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소년들의 모습을 어떻게 휴머니즘으로 녹여낼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지금 세계적으로도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하여 소중한 일상을 빼앗겨버린 평범한 사람들의 안타까운 모습들을 자주 보게됩니다. 한편으로 우리는 지금 소중한 사람들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감사함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는데요.
괴생명체와 맞서 싸우는 고3들의 이야기. 독특한 상상력과 치밀한 설정으로 원작이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드라마적으로 얼마나 입체감있게 풀어냈을지 기대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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