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3분기 기대작이자 안효섭 배우의 차기작인 드라마 <너의 시간속으로>가 대만의 인기 드라마인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직 드라마는 보지 못했어요.. 정말 물리적인 시간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왠일인지 제목이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워낙 넷플릭스의 인기작품이기도 하고 저의 시청작품을 기반으로 꾸준히 <상견니>를 추천작품으로 제 눈앞에 가져다준 알고리즘 덕분이었 것을 알게 됨.. 다시한번 느끼는 AI의 위대함 ㅎ
저는 사실 한때 대만드라마를 열심히 보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손발이 오그라지는 오글거림과 어느정도의 현실고증과 동떨어진 드라마적인 연출이 좋더라구요. 뭐 그런거 있죠. 드라마에서 남녀배우가 나와서 연애를 하는데 그것이 병원이건 법원이건 회사이건 너무 현실적인 얘기에 치중하지 않고 두 사람의 연애에 완전히 집중하는 전개?! 설명이 어렵네요??
그런데 예전만해도 대만드라마는 호흡이 너무 길어서 보다가 약간 지치는 구간 오곤 하더라구요. 드라마가 무슨 40부작 60부작인지..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잘 안보게 되었었는데 그 이후로도 대만 영화가 한국에서 꽤 인기를 끌곤 했던 것 같습니다. <나의 소녀시대>나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등등 최근까지도 사랑받은 작품들이 있었지요.
한국의 인기작품으로는 사실 중고등학교를 메인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요. 대만을 배경으로 하는 중고등학교 시절의 풋풋한 첫사랑의 기억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어째서 한국작품의 중고등학교 배경이면.. 로맨스보다는 학교폭력이나 범죄 이야기가 주로 수반되는 것 같고요? 아직 중고등학생의 연애에 대해서 보수적인 문화때문일지..?
어쨌든 이 원작 드라마는 12부작이네요. 대만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고 그 후 중국, 동남아 에서도 큰 사랑을 받으며 한국, 일본에서 연달아 공개되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그렇게 흥행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어째서인지 한국에서는 본국에서도 주목할 만큼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말할 수 없는 비밀> 이 히트한 이후로 대만 작품들이 큰 사랑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원작 <상견니> 줄거리
남자친구 왕취안성이 비행기사고로 죽은 후 그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황위쉬안은 의미없는 2019년을 살다가 우연히 얻게 된 카세트 테이프의 노래를 듣고 과거로 돌아가 천원루의 몸에 깃들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그리워하던 남자친구 왕취안성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리쯔웨이가 있습니다. 황위쉬안의 영혼이 깃든 천원루는 원래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밴드활동을 하고 있는 리쯔웨이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리쯔웨이와 황위쉬안은 카세트 테이프를 통해서 타임슬립을 반복하며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지요?
그런데 두사람만 타임슬립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동급생이자 리쯔웨이와 같이 밴드활동을 하던 친구 모쥔제와 왕취안성을 돌보던 정신과 의사도 타임슬립을 하면서 결말은 계속 바뀌게 됩니다. 결국 황위쉬안은 카세트 테이프가 고장이 나고 마지막으로 돌아간 과거에서 카세트 테이프를 없앰으로써 아무도 죽지 않는 결말을 선택하지요. 그렇게 리쯔웨이 속에서 황위쉬안은 사라지게 되지만 그는 뭔가 마음 속의 텅 빈 것 같은 허전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아직 나이가 한참 어린 황위쉬안을 만나게 됩니다.
타임슬립을 반복하고 여러 사건사고가 나오는 이 작품은 로맨스, 미스터리, 판타지 물입니다. 다소 복잡한 스토리이지만 치밀한 구성으로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에 녹아든 복선이나 떡밥을 잘 회수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열린 결말로 끝맺음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신 분들중에 우바이의 <Last Dance>를 무한반복하는 개미지옥에 빠지셨다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상견니> 등장인물
황위쉬안 / 천원루 (가가연)
황위쉬안(가가연): 죽은 남자친구 왕취안성을 그리워하다가 우연히 듣게 된 카세트 테이프로 과거 1998년으로 회귀하는 인물. 그곳에서 천윈루라는 여고생이 되어 왕취안성과 똑같은 얼굴의 동창생 리쯔웨이를 만난다.
천윈루(가가연): 1998년에 살고 있는 여고생으로 황위쉬안과 얼굴이 똑같은 인물.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다.
본명 : 가가연 (앨리스 쿠)
영문명 : Alice Ko
생년월일 : 1985년 1월 10일
출신 : 대만 타이베이 시
신장:165cm
Instagram：alicekochiayen
Facebook：AliceKoChiaYen
왕취안성 / 리쯔웨이 (허광한)
왕취안성(허광한): 황위쉬안의 남자친구로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인물. 리쯔웨이와 얼굴이 똑같다.
리쯔웨이(허광한): 1998년에 살고 있는 천윈루의 동창생으로 왕취안성과 얼굴이 똑같은 인물. 점차 황위쉬안을 좋아하게 된다.
본명 : 허광한 (그렉 한)
영문명 : Greg Han
생년월일 : 1990년 10월 31일
출신 : 대만 타이베이 시
신장 : 178cm
Instagram：kuanghanhsu
Facebook：GregHan1031
모쥔제 (시백우)
모쥔제(시백우): 1998년에 살고 있는 천윈루와 리쯔웨이의 동창생으로 밴드의 기타리스트인 인물. 천윈루를 좋아한다.
본명 : 시백우 (패트릭 시)
영문명 : Patrick Shi
생년월일 : 1996년 8월 9일
출신 : 대만 타이베이 시
신장:184cm
Instagram：patrick8589
페이스북: 시카와우 patrick
여자주인공인 배우가 대만 유명 배우인 임의신과도 비슷한 것 같아요. <아가능불회애니>에 한참 빠져 있었을때가 있었죠. 이 작품은 정말 추천하고 싶은 대만 드라마에요. 진백림.. 꽤 오랫동안 앓았습니다. 가가연은 동급생으로 나오는 시백우 배우랑은 거의 10살 차이입니다. 꽤 나이차가 있는 세명이 고등학교 동급생 역을 맡았네요. 그런데.. 고등학생으로 돌아갔을때 꽁지머리는.. 여고생의 풋풋함을 살리려는 도구였을까요? 핳
대만여배우 중에서는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진연희 배우가 압도적인 미모이신 것 같고 <청설>의 진의함 배우도 정말 좋아하는 배우 중 한분.. ㅎ 가가연 배우는 85년생이신데요 이 드라마가 2019년~2020년에 방영되었다는 걸 감안해도 굉장히 큰 세대를 뛰어넘으셨네요.
영화 <상견니>
이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으면서 영화로도 개봉했는데요. 드라마와는 또 다른 세계관과 스토리를 풀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타임슬립에 이어 평행세계까지 등장하며 한층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스핀오프 버전이라고 생각하고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두 사람은 영화에서 함께할 수 없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드라마가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모습에 많이 치중했다면 영화는 운명에 맞서려는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을 잘 나타냈다는 평가입니다.
<상견니>의 리메이크 작이라니.. 우리 안효섭 배우의 교복을 다시 보게 되는건가요? 교복 및 대학생 및 사회인을 아우르는 그의 대변신이 몹시 기대되네요. 그리고 여자 주인공은 전여빈 배우가 맡으셨죠! 원작의 고증은 그대로 이어가지 않으셔도 되는데 꽁지머리..? 이어가실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ㅁ;
드라마 <너의 시간속으로>
1년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돌아가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을 만나며 벌어지는 타임슬립 로맨스입니다. 주연배우는 안효섭, 전여빈 강훈이며 연출은 김진원 감독, 각본은 최효비 작가가 맡았다고 합니다. 최효비 작가는 드라마 <베이비시터>의 각본을 맡았고 웹툰 <정년이>의 드라마화에도 참여했습니다. <너의 시간속으로>는 최효비 작가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너의 시간속으로> 2022년 4월부터 2022년 12월 20일까지 약 9개월간 촬영을 진행했으며 서울, 경기, 인천, 전라남도, 전라북도, 강원도 등에서 촬영하면서 화면속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모두 담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원작과 동일한 12부작으로 편성이 예정되어 있는데 아직 정확한 공개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원작이 미스테리, 로맨스, 판타지를 버무리며 탄탄한 이야기로 큰 사랑을 끈 만큼 리메이크작이 기대가 됩니다. 원작의 결말을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요. 팍팍한 현실생활에 꽉닫힌 해피엔딩을 선사해주실 지요? 물론 안효섭 배우의 얼굴이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고요. 넷플릭스의 3분기 기대작 기다려보겠습니다 :-)